2009_표현기법

2023. 1. 29. 17:11건축프로젝트

건축학과 1학년 때 처음 배우게 되는 수업!

 

고등학교 때 만 해도 문제풀이와 시험의 반복이었는데, 처음 건축학과의 수업을 배우면서 그동안 배웠던 수업들과 너무 달라서 어렵기도 하고 신기했다. 첫 시간에 자기소개로 시작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조차도 너무 어려웠다. 그 걸 시작으로 표현기법이라는 강의명에 맞게 기본적인 스킬들을 하나씩 배우는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심하진 않지만 착한 아이 증후군(?) 탓인지 과정보다 결과적으로 어떻게 예쁘게 보일지에만 집중한 것 같다. 예를 들어 대학교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어떤 한 풍경을 그 자리에서 스케치해야 하는데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그 풍경을 사진을 찍고 들어와서 책상에서 그린다던가, 지웠다가 그렸다를 반복하면서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인위적으로 작업하는 등... 

 

그래도 처음 경험해 보는 스튜디오 수업이 너무 좋았다. 뭔가 자유로운 수업 분위기도 재밌었고, 밤새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면서 과제를 해나가는 것도 신기한 경험들이었다. 

 

표현기법_명암표현 연습
명암표현 연습

명함표현 연습을 위해 그렸던 소품들인데.. 그때 당시에 대학교 처음 들어간다고 엄마가 노트북을 사주셨었는데 같이 쓰던 마우스인 것 같다. 거기에 기숙사 살면서 식물 하나 키우라고 물뿌리개도 같이 주셨었는데 키우던 식물은 거의 일주일 만에 죽어버렸던 것 같다.ㅠㅠ 마지막으로 종이컵은 그때 당시에 기숙사 자판기에 율무차를 엄청 마셨었는데 아마 그 컵인 것 같다.

 

 

표현기법_리움미술관 모자이크
모자이크_리움미술관 보고 신문지로 만든 것

다른 수업 때 인가 리움미술관을 견학 갈 기회가 있었는데 아트리움 공간이 정말 인상 깊었었다. 이전에는 좋은 건축물이라고 하면 옛 고궁이나 전통건축만 떠올렸는데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서울에 있는 여러 건물들을 접할 기회들이 생겼고, 그 첫 시작이 아마 리움미술관이었던 것 같다. 그런 미술관의 아트리움에 빛이 떨어지는 모습을 신문지로 모자이크로 표현한 것인데 지금 생각해 보면 신문지인데 왜 텍스트가 없지 라는 생각이다.ㅋㅋ 

 

 

표현기법_대학 풍경 스케치
스케치 하랬는데 열심히 사진보고 그렸다 ㅎㅎ

이때 동기형이랑 캠퍼스를 돌아다니면서 한 시간 동안 어딜 그릴지 찾아봤는데 마땅히 못 찾아서 돌아다닌 곳들을 사진을 우선 찍고 기숙사로 돌아왔다. 이때 진짜 캠퍼스에서 안 가본 건물이 없었던 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학교가 정말 크고 넓긴 한 것 같다. 그리고 학생회관 건물이었던 거 같은데 앞에 나무랑 오토바이랑 공중전화부스가 같이 있던 모습이 괜찮아 보여서 그렸던 것 같다. 원래 수업 때 의도한 작업은 아니긴 한 것 같지만 그래도 잎사귀랑 나뭇가지 하나하나 그리는데 점점 나무가 완성된 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지금도 작업하면서 이런 과정에 좀 재밌어하는 것 같다.

 

 

대학교 생활에서 처음 배운 수업이긴 하지만 아직도 이때 남은 습관들을 못 버리고 있다. 좀 더 직설적이고, 날 것(?) 그대로 표현하는 연습을 좀 더 해야겠다. 그게 그림뿐만 아니라 언어나 성격도 조금씩 개선하려고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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