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업으로 지은 한옥 한땀한땀 부수기

폐허가 된 한옥

한참 플스 게임을 좋아했을 때 '니어오토마타'나 ''호라이즌 제로던' 같은 아포칼립스 배경의 게임을 하면서 나도 한번 이런 모델링을 하면 재밌겠다 생각했었다. 그렇게 처음 만들어본 폐허 도시가 의외로 웹툰배경에서 수요가 있어서 이후 작업할 때 일반적인 평범한 형태의 모델링과 폐허가 된 버전을 간간히 섞어서 작업하고 있다.

 

그렇게 이번 한옥 모델링도 한번 부셔볼까? 라는 마음에 시작했는데 쉽지는 않았다. 블렌더나 다른 3d 툴의 물리엔진을 빌려서 또는 스케치업 플러그인의 힘을 빌려볼까 생각했지만 귀찮고 무엇보다 내가 이렇게 한땀한땀 작업하는것을 즐겨 하는 편이다.

 

작업방식은 의외로 간단하다.

기와 하나하나를 무브툴로 내리고, 회전툴로 돌리고, 깨진 모습을 위해 선을 추가하고, 맵핑을 좀 바꾸고.. 난이도는 없지만 시간이 많이걸리는 작업이다. 그치만 하다보니 2~3일 만에 작업이 금방 완성이 되긴했다.

 

 

내부 모습

스케치업에서 가장 아쉬운건 실내 표현인 것 같다. 그림자 및 명암효과로는 한계가 있는데 안개효과로 은은하게 뭉개버렸다. 애초에 섬세한 빛 표현은 스케치업에서 불가능하니 다른 툴 (트윈모션이나 언리얼 등)을 배워서 다른 영상 작업물에도 도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