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업으로 한땀한땀 한옥짓기 #4

스케치업으로 한옥 지붕 모델링하기

갑작스런 외주 제안으로 인하여 스케치업 작업을 빨리 끝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아직 스케쥴이 나온게 아니긴 하지만 만약 그 작업을 시작하게 되면 한옥 작업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일단 1차적으로 한옥을 마무리 해야할 것 같다. 그래서 당초에 계획이었던 내부 모델링과 디테일을 일부 제외하고 완성에 중점을 두고 나머지 작업을 시작하였다.

 

아마 한옥 모델링 작업 중 가장 어려울지도 모르는 지붕 기와 작업을 했다. 실제 기와을 쌓을때도 엄청난 노동이 드는 작업인 것 같다. 곡률도 잡기 힘들거니와 모서리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서 어려웠다. 아마 실제 시공할때도 기와와 기와가 만나는 곳을 절단해서 작업하는 것 같은데 곡률이 있는 기와 모델링을 하나하나 자르기엔 너무 손이 많이가서 적당히 겹쳐서 위를 덮어주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매번 모델링 작업을 할 때마다 위기(?)가 찾아오는데 한옥 모델링하면서는 지붕 작업할 때가 그랬다. ㅠㅠ 곡률이 있는 모델링을 하다 보면 각도가 조금만 틀어져도 나비효과처럼 다른 반대편에서 많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조금 시공을 정교하게 하지 않은 지붕을 보면 빈 공간 들을 다 메꿔서 때우기도 하나보다.

한옥 스케치업 지붕 디테일

암막새 수막새는 내부 문양이 없이 일단 형태만 잡아주었고, 나머지 부분들도 일단 구멍만 메꾼다는 느낌으로 작업했다. 마루기와에 장식들이 한옥작업할 때 가장 디테일한 디자인이 요구될 것 같은데 그건 아쉽지만 포기했다.

 

그래도 다 작업하고 보니 나름 완성도 있어보였다. 

다음 작업은 창문 및 문 작업을 하고, 외부 조경을 어디까지 할 지 결정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