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업으로 한땀한땀 한옥짓기 #2

2023. 1. 30. 13:19스케치업 작업기록

열심히 경북도청의 표준한옥설계도서를 바탕으로 작업하면서 저번 작업까지는 건물의 기초와 기둥 그리고 지붕 구조의 일부를 작업했고, 이번에는 지붕 상부 부분과 벽체를 작업하였다. 도면이 잘 되어 있긴 하지만 아마 시공과 허가에 필요한 필수적인 도면만 있다 보니 복잡한 한옥의 구조를 전부 다 담지는 못하는 것 같다. 캐드 파일이 있었다면 확대해서 자세하게 뜯어보면 좋을 텐데.. 일단 되는대로 pdf 파일을 확대하여 구조를 파악해 보았다. 제일 이해가 어려웠던 부분이 지붕을 어떻게 지지하는지 궁금했는데 이건 따로 시공 사진들을 보면서 유추해 나갈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구글에는 시공과정에 대한 자료는 충분해서 많은 도움이 됐다. 

 

국가한옥센터라는 곳에서 자료를 많이 찾았는데 은근 도움이 많이 되었다. 여기에도 도면 자료가 있었으면 좀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시공 과정이라던가 전반적인 이론에 대해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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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한옥센터_한옥 공사 순서
국가한옥센터_한옥 공사 순서

 

 

https://www.hanokdb.kr/theology/sub_04

 

한옥의 시공 < 한옥이론 (국가한옥센터 : AURI NATIONAL HANOK CENTER)

한옥은 나무, 흙, 돌을 이용해서 정교하게 다듬어 집을 짓기 때문에 한옥의 시공에는 뛰어난 기술을 가진 여러 장인과 정교한 연장이 필요하다. 한옥에서 가장 중요한 장인은 목수이며, 목수는

www.hanokdb.kr

 

벽체는 의외로 복잡한 구조는 아니었다. 개구부에 맞게 인방을 세우고 그 사이 공간을 채우는 느낌이었다. 현대식으로는 기성 단열재를 붙이는 방식으로 변형한 것 같았다. 벽체 하나만 해도 공부할 게 너무 많았지만 일단 컴포넌트로 작업하고 지붕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작업하면서 항상 고민되는 부분이 어디까지 컴포넌트로 작업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나중에 한 번에 일괄적으로 수정할 수 있게 작업하는 게 베스트이긴 한데 살짝 다른 베레이션에 대해 전부 수정사항을 적용할 수 없어서 고민이다. 크기를 스케일로 늘려버리면 맵핑이라던지 치수가 깨져버려서 결국에는 일일이 하나씩 수정하는 꼴이 되어버린다. 적당한 모듈을 잘 찾아서 나중에 혹시라도 수정하게 되면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스케치업_한옥 벽체 및 지붕구조 작업
스케치업_한옥 벽체 및 지붕구조 작업

 

지붕은 도면상에 정확한 치수와 함께 처마의 곡선이 표현되어 있었다. 물론 그걸 하나하나 따라 하며 유려한 곡선을 재현할 수도 있었겠지만, 솔직히 조금 귀찮기도 했고, 접합부를 정확히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 알 수 없어서 조금 애를 먹었다. 일단 1차적으로 판으로 덮어서 지붕 형태를 대략적으로 만들고 거기에 디테일을 추가해 나가는 방식으로 작업하기로 했다.

 

나중에 문득 궁금해진 것이 주요 지붕 구조를 1차적으로 만들고 거기에 지붕 형태를 위해 각재를 덧대고 만드는 것 같은데 단순히 미적인 형태를 위해 그렇게 했을지 아니면 다른 기능이 있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옛날에도 일반 서민들을 위한 주택은 아니었겠지만 이렇게 한옥에 많은 공이 들어가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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